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이 일부 유럽 언론들이 보도한 푸틴 대통령의 사생아 출생에 관한 소문을 일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판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사생아가 있다는 정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의 일부 뉴스 매체들이 푸틴 대통령의 과거 내연녀가 아기를 출산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그가 공식석상에서 약 1주일간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이 같은 소문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 마테로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사생아 출생 소문과 함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러시아 국영매체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업무 차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뱌체슬라프 레베데프 최고재판소 소장을 면담했다고 보도하며 각종 소문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날 이에 대해 라디오 방송국인 '에코 오브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은 건강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푸틴 대통령이 경제 위기를 다루느라 바쁘며, 회의가 계속되고 있으나 모든 회의가 공개적인 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악수가 여전히 억세냐는 질문엔 웃으면서 "대통령과 악수하다가 손이 부러질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타스 통신과는 "봄기운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나른한 망상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다"고 푸틴 대통령에 대한 소문을 차단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루머는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VTSIOM)이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88%로 그의 15년 집권 기간 중 최고치를 나타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인기는 러시아가 약 1년 전 우크라이나 동부 크림반도를 러시아로 병합한 이후 급등해왔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