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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한 팀'이면 따로 있을 때보다 실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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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7

 


사진제공=앳스타일

 

 

 

최근 ‘이코노믹스 & 매니지먼트 스트레티지(Economics and Management Strategy) 저널’에 실린, 매사츄세츠 공과대학(MIT)과 조지워싱턴 대학의 경제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남녀가 한 팀으로 일을 하는 경우 회사의 성과는 높아지지만 직원들의 불만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재무제표와 직원 설문조사를 토대로, 단일 성별로 구성된 팀, 남녀가 골고루 섞인 팀을 구분하여 직원들의 만족도와 협조성, 사기, 다양성에 대한 태도 등을 평가한 결과, 자신과 같은 성(性)을 지닌 동료가 많을수록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게 나온 반면, 남녀가 다양하게 섞여 있을 때 만족도와 신뢰도, 협조성 수준이 낮게 나왔다. 하지만 남녀 직원이 함께 있을 때 생산성과 실적이 월등히 높았다.

 

연구 책임자인 MIT 사라 피셔 엘리슨 교수는 “우리는 자기와 비슷한 사람이 많을수록 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어느 한쪽 성비가 높으면 ‘일보다 친교에 치중’하게 된다. 반면 남녀가 다양하게 분포된 집단은 사회적 자본은 부족할지 몰라도 다양한 시각과 스킬로 인해 실적이 향상 수 있다. 여성 혹은 남성으로만 이뤄진 팀을 남녀가 섞인 팀으로 바꾸면 성과가 약 41% 신장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조직에서 남녀가 함께 일하면서 양쪽 모두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사사건건이 부딪히며 오히려 逆시너지(synergy)를 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남녀 둘 다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 할 뿐, 왜 그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가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이유는 알지 못한 채 남녀 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만 가고 있다.

 

1970년대 초 양성 평등운동이 시작된 이후로 지금까지 우리는 남자와 여자가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믿음에 익숙해져 있으며, 남녀를 맹목적으로 똑같이 다루려 했다. 여자에게는 자신의 진면목을 숨기고 가급적 더 남자처럼 행동하도록 유도하였으며, 남자들에게는 남자처럼 행동하는 것에 대해 질책을 가했다. 

 

‘남녀는 서로 다르지 않고, 똑같은 열망을 지니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도 비슷하다’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남자와 여자는 ‘같은 것을 보더라도 전혀 다른 렌즈’로 그것을 본다. 그래서 자주 상대방의 생각이나 말을 오해하게 되고 서로를 명확하고 확실하게 보지 못하게 방해하는 장애물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여자와 남자는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이 다르다. 의사소통 하는 방식도 다르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결정하는 방식, 갈등 해결방식도 다르다.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감정을 처리하거나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도 모두 다르다. 이런 남녀의 차이는 능력에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 서로 다른 시각과 경험을 갖고 있기에 근본적으로 다른 렌즈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각각 다른 렌즈로 세상을 보기에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직장에서 남녀간에 사각지대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성별이해지능(Gender Intelligence)'이라 한다. 과연 직장 내에는 어떠한 사각지대가 존재할까? 어떠한 문제점이 발생할까? 이러한 사각지대를 모두 해결한다면 과연 우리의 조직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성별이해지능을 갖춘 남녀가 모든 리더 자리에 그리고 사회 모든 계층에 포진되어 있다면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지금까지 성별이해지능((Gender Intelligence) 전문가들이 강조하고 있는 업무에 있어서의 남녀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남자들은 경쟁적, 결과 중시, 적극적 자기 홍보의 성향이 강하고 여성들은 협동적. 과정중시, 소극적 대응의 경향이 강하다. 

 

둘째, 의사소통에 있어서는 남자들은 직접적이며, 약간의 확신만으로도 업무를 진행하나, 여성들은 암시적 방식으로 소통하려 하고, 100%확신시까지 업무를 추진을 주저한다. 

 

셋째, 남자들은 개인의 발전, 스스로의 성공이 동기부여가 되지만, 여성들은 공공의 이익, 외부의 인정을 기대한다. 

 

넷째, 인지방식에 있어서는 남자들은 한번에 하나씩, 추상적 개념으로 추론하지만, 여성들은 다양한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고, 경험에 의해서 분석하고 판단하려 한다. 

 

다섯째,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남자들은 객관적이며 공과 사를 구분하는 반면, 여성들은 조화와 관계를 중시하여 주관적이고 공사구별이 불분명하다.

 

이렇게 커다란 차이를 지니고 있는 남녀가 같은 조직에서 함께 일을 할 때 서로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고 일을 하는 지, 의사결정은 어떤 식으로 다르게 하는 지 등을 이해하는 성별이해지능은 조직의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역량으로 부각되었다. 항상 발생할 수 있는 조직의 다양한 난제를 현명하고,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녀의 타고난 본능을 조합해야만 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사각지대에 빠지게 되며, 이러한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한 조직의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제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점을 최대한 노출시키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은 없애고,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개인의 행복과 성취감도 맘껏 누려야 할 것이다.

 

평화롭고 행복한 일터를 가꾸는 일은 ‘남녀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성별이해지능’이 향상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남녀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고 서로의 장점을 조직의 시너지로 승화시킨 성별이해지능이 뛰어난 조직(Gender Intelligent Organization)만이 우리의 조직을 지속가능하고 최고의 성과를 창출시킬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이다.

 

항상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난제를 현명하고,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녀의 타고난 본능을 조합해야만 한다, 단지 빠르기만 한 해결책이 아닌 더 정확하고 뛰어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남녀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조직의 시너지로 승화시키는 성별이해지능이 뛰어난 조직(Gender Intelligent Organization)이 점점 절실하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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